(2022-11-25) 체육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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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류검지 | 등록일 | 22.12.26 | 조회수 |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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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뭔가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1000일 만에 개최되는 현대공고 체육대회날입니다. 1년 365일 중에 가장 열정적인 날입다. 아침 9시 교장 선생님께서 개회식을 선언하시자 드디어 채육대회가 열리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첫 번째 경기는 농구 준결승 경기였습니다. 1학년 전기제어과와 1학년 정밀기계과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선두가 바뀌는 경기가 진행되었고, 마지막 쿼터에 아슬아슬하게 1점 차이로 이겨 1학년 전기제어과가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이어서 단체줄넘기와 씨름 등 가벼운 예선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체육대회가 계기가 되어 처음으로 씨름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경기인 씨름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32명이 토너먼트로 겨루어 최종 우승자를 뽑을 때까지 학생들은 쌀쌀한 날씨를 잊고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특히 씨름 경기에서 이긴 학생들이 모래 먹기, 모래 뿌리기, 춤추기 등 다양한 리액션을 보여주고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습니다.
씨름 예선이 끝나자마자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달리기는 첫 번째 주자가 자루 쓰고 달리고, 그다음 3명의 주자가 바턴을 받고 달리는 방식이었는데, 자루를 쓰고 뛰는 모습이 새롭기도 했고, 시원하게 달리는 주자들을 보며 절로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올해는 특이하게 1,2,3학년 모두 전기제어과가 결승에 진출하여, 이어달리기 결승전은 1,2,3학년 전기과가 한 번에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오후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경기는 단체줄넘기로 시작되었고, 그 뒤로 바로 비단길 달리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농구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저는 1학년 전기제어과 선수로서 한편으로는 우승에 대한 기대를 품고, 한편으로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했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2학년 전기과 형들로 평소에 자주 농구를 같이 즐기며 잘하는 모습을 보아왔던 선배들을 상대하려니 떨리고, 쎄게 밀어 붙이면 혼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못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적응하면서 점수 차이를 좁혀 나갔습니다. 마지막 휘슬이 불렸을 때, 우리는 거짓말처럼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중석에 있던 친구들이 코트로 몰려 나와 서로 안고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었고, 저 또한 무척 뿌듯했습니다.
체육대회가 모두 끝이 나고 마지막에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농구 우승에 대한 상을 받았고, 상장 안의 ‘매점 이용권’은 우리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열심히 함께 해준 1학년 전기과 친구들에 감사함을 느꼈고, 1000일만에 개최된 체육대회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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